마지막 까지 내 곁에 남는 사람
결혼식 손님은 부모님 손님이고
장례식 손님은 자녀들의 손님이라합니다.
장례식장 손님들은 대부분 실상 고인보다
고인의 가족들과 관계있는 분들입니다.
이렇게 보면 마지막까지 내곁에 남는 사람은 가족들입니다
그중에 아내요, 남편입니다.
젊을때 찍은 부부사진을 보면
대개 아내가 남편곁에 다가서서 기대어 있습니다
그런데 늙어서 찍은 사진을 보면 남편이
아내쪽으로 몸을 기울여있는 모습입니다.
젊었을때는 아내가 남편에게 기대어살고
나이가들면 남편이 아내의 도움을 받으며
생을 살아가게됩니다.
그래서 서로를 향하여 '여보' '당신' 이라부릅니다.
여보라는 말은 보배와 같다는 말이고 당신은
내몸과 같다라는 말입니다.
마누라는 마주보고 누워라의 준말이고
여편네는 "옆에 있네"에서 왔다고 하는 말입니다.
부부는 서로에게 가장 귀중한 보배요
끝까지 함께하는 사람입니다
세월이가면 어릴 적 친구도, 이웃들도
친척들도 다 곁을 떠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내곁을 지켜줄 사람 아내요,
남편이요, 자녀들입니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할 사람들입니다.
사랑은 표현을 먹고 삽니다.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 김광석
곱고 희던 그 손으로 넥타이를 메어주던 때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 하오 막내아들 대학시험 뜬눈으로 지내던 밤들
어렴풋이 생각나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큰딸아이 결혼식날 흘리던 눈물 방울이 이제는
모두 말라 여보 그 눈물을 기억하오.
세월이 흘러가네 흰머리가 늘어가네 모두가 떠난다고
여보 내손을 꼭잡았소 세월은 그렇게 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인생은 그렇게 흘러 황혼에 기우는데 다시 못 올 그 먼길을
어찌 혼자 가려하오 여기 날 홀로두고 여보 왜 한마디 말이 없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여보 안녕히 잘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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