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급 150만원 아빠의 행복일기 ♡
제가 근무하는 은행에 몇 일 전
대출을 신청하러 오신 고객님의 이야기입니다.
잠깐, 이 고객님을 소개하자면
학력:고졸, 주거:18평 빌라 전세,
가족관계:부인과 1남1녀(전부 대학생)
이 분은 저희 은행과 20년을 넘게
거래하신 거래도 AA의 고객이십니다.
또한 예.적금 규모도 억까지는안 되어도
거의 그 금액 정도를 육박하게
가지고 계신 분이구요, 대출은 0원입니다.
그런데, 이해가 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죠?
어떻게 월급 150만원 아빠가 아이 둘을 키우면서
예.적금을몇 천만원씩 가지고 있을까?
저도 이 부분이 의아해서 약간은 한가한 시간인지라
이것 저것 인생도배울 겸 몇 가지를 여쭤보았습니다.
"고객님 저희 은행에 거래가 많으시네요?"
"네, 전 직장 생활 시작 후 이 은행만
20년 넘게 거래 해온 사람이에요."
"그런데, 근무하는 직장이
잘 알지 못하는 곳인데 보수가 괞찮은가봐요?"
"좋죠.. 한 달에 150만원.. 많이 주시죠?"
"네??"
"우리 회사가 어려운데도 사장님이
꼬박 꼬박 밀리지 않게 챙겨 주세요.
그것도 얼마전까지는140만원이었어요.."
"(약간 놀라며) 아니 150만원이 많아요?
고객님 연세도 있으시고 대학생 자녀까지 있는데,
정말기본적인 생활만 가능한 금액이 아닌가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지만..
전 150만원을 300만원과 같은 가치로 쓸 수 있는
초능력을가졌습니다. 이상하시죠?
다른 게 아니라 절대 절약한다는 거지요.
제 한 달 용돈이 얼만지 아세요?
5만원입니다.
마누라는 한 달 생활비 50만원,
아이 둘 용돈은 합계 10만원..
공과금과 어머니 용돈까지 25만원..
이러저러한 지출 20만원.. 합계 110만원 이지요..
그럼 얼마가 남지요? 적게는 40만원에서
지출이 적을 땐 60만원까지 남지요..
어떨 땐 교회에서 운영하는 독거노인 반찬지원센터에
반찬값으로 5만원도 줘 본 적이 있어요..."
"에이.. 다른 건 그렇다 쳐도 고객님 용돈 5만원과
생활비 50만원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 제 용돈 5만원요?
회사가 집 근처니까 교통비 안 들어가죠..
점심 회사에서 다 주죠..
커피는원래 싫어 하니까 자판기 커피값 필요없죠..
담배는 결혼과 함께 끊었구요..
용돈 쓸 곳이래봤자한 달에 한 번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는 값이죠..
우리 마누라 생활비 50만원요?
우리 마누라는이 생활비도 많다며
10만원씩 적금 붓던데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우리 마누라왈.. 식재료를 구입할 때
절대 마트에서 보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재래 시장을이용하면 절대 한 달 주.부식비가
30만원을 넘을 수가 없다는 겁니다..
솔직히 생활비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주.부식비잖아요.. 아 참, 그리고 저도 한 몫하죠..
회사 식당에서남는 잔반은 모조리 수거해다 주거든요..
그리고 세탁은 반드시 손 빨래.. 간식은 최소한..
특별히 돈 들어갈 일이 없다며 오히려 저에게
가끔 몇 만원씩 용돈을 주기도 해요.."
"우와.. 그게 가능한가요?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런 생활을 그럼 20년 넘게 하신 거에요?"
"아니요.. 결혼 후 몇 년 동안은
이보다 월급이 훨씬 많았어요.
근데 흥청망청 쓰다보니 이건
매달적자인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삭월세 방을 벗어나지 못해
한 방에서 4식구가 옹기종기 모여 자던 그 시절의 어느 날,
딸 아이가 울면서 들어오면서
"아빠! 친구들이 우리보고 토끼 가족이래..
왜한 방에서 옹기종기 모여 자냐고..
우리 집 거지래.." 이 말을 듣고
내가 얼마나 무책임하게 인생을
살았는지 알게 된 날이었지요..
그 후로 월급은 적지만 오래 다닐 수 있는
이 직장으로 옮겨 오면서
10년 동안 모은 돈이 예금 6천만원에
5천만원짜리 전세금이지요.. 저 부자죠?"
"부자요? 아닌데요."
"(실망하시며)부자 아닌가요? 난 부자 같은데.. 이 만하면.."
"부자 아니죠.. 앞에 한 단어가 빠졌거든요.."
"무슨 단어요?"
""진정한"이라는 단어요..
고객님은 진정한 부자시라구요..
전 제 용돈으로만 한 달에
30만원을 넘게쓰거든요.
물론 직업의 특성이랄 수 도 있지만,
사실 쓸모없는 지출을 할 때가 있거든요.
그리고,저는 밥만큼은 잘 먹고 살자는 주의로
주.부식비가 아이가 하나인데도
거의 100만원에 육박해요..
엄니 용돈에 처가집 챙기고 대출 이자 내고
공과금에 통신비까지 ....
보너스가 나오지 않는 달은
적자일때가 많거든요..
솔직히 고객님보다 월급을 훨씬 많이 받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고객님보다 예금이많지 않아요.
절대적인 수치는 많을 지 몰라도
수입을 비교할 때 적은 것이지요.."
"김과장님.. 그렇다고 제가 성공한 인생은 아니지요.
하지만, 난 항상 행복한 일기를 쓰고 사는사람입니다.
네 식구 다 건강하죠.. 아이들 장학금 받고 학교 다니죠..
알뜰하고 황제 대접 해주는마누라 있죠.
아침마다 나갈 직장 있죠.
제가 행복하지 않을 일이 없잖아요.."
"맞아요. 진짜 고객님은 행복일기를
매일 쓰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님들께서는 저와 고객님의 대화를 보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결코 행복은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적어도 이 분보다 많은 수입을 가지고 계시는 분은
좀 더 절약하고 열심히 살아서 매일 행복일기를 쓰는
"행복둥이"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두 조금 씀씀이를 줄여볼려고 합니다.
삶이 치열해서 힘드신 님들..
감사할 조건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감사할 조건들을 많이
찾아 더욱 더 힘찬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세요.
아자! 아자! 홧팅!!
- 모셔온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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